Se Hee Byun Solo Exhibition

변세희 작가의 개인전 ‘조각 동화’

사람은 누구나 공상을 하기도 한다. 일상을 떠나 관계없는 어떤 것을 막연히 상상하거나 새롭게 만들어 내어본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자신만의 깊은 ‘wish’를 충족하기 위한 발상이니 실현될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나의 공상 속 주인공은 아마 ‘나’일 것이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 그 환경을 꾸며 내 눈에 이상적인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변세희 작가의 작업은 ‘나’ 자신의 탐구로 출발한다. 습관적으로 끄적이는 작가의 낙서는 주변에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들, 또 머릿속에 돌아다니는 작은 공상들의 조각들이다. 바로 이 조각들이 기억과 감정의 기록이 되고, 작가는 그 기록들을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작품을 창조한다.

일상적인 사물과 경험, 그리고 그녀에게 위안을 주는 자연적인 요소들 – 작가는 이 모두를 상상과 결합해 낯선 만큼 묘하게 매력적인 작품 세계를 탄생시킨다. 그 과정은, 불안하고 답답한 현실에서 도피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자 시간이라고 한다.

삶의 기록들을 동화처럼 표현하고 있는 변세희 작가, 작가의 탐험은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동화 속 주인공은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내면에 집중하며 만들어진 변세희 작가의 공상 속 안식처로 들어가보자.

전시 : 2020.11.03 - 2021.01.03
장소 : The Untitled Void 4층 The Untitled Cafe
일시 : 10:30am - 09:00pm

변세희_조각동화_Poster_201026 WEBSITE S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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